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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싱 모델

레이싱 모델 : 황미희

by manhuman 202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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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모델은?

모터쇼와 레이싱 서킷에서 활동하는 판촉모델. 포뮬러 1 같은 오픈 휠 레이스에서는 드라이버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의상과 소도구를 통해 스폰서와 팀을 홍보하며, 모터쇼에서는 차량의 콘셉트를 언론과 소비자들에게 표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1960년대 무렵 일본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레이스가 끝나고 난 뒤 일본의 아이돌 오가와 로자가 트로피와 메달, 화환 등을 건네주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것이 레이싱 모델의 시초다. 주목도도 높았던지라 점차 일본의 레이싱 팀들에서 여성 모델을 고용하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른다. 사실상 일본에서 시작되어 확대된 문화라고 볼 수 있다.

모터스포츠가 있는 국가는 어디에든 있다. 오토쇼의 경우 전시된 차량의 콘셉트에 맞는 의상을 입고 콘셉트에 맞는 포즈를 취해 "이 차는 이런 콘셉트이다"라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존재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튜닝카 컨벤션 같은 경우 맨몸에 얇은 스키니 면티라든지 하이레그, 그물스타킹 등 훨씬 야한 의상이나 비키니 따위를 입혀서 세워 놓을 수도 있다.

본래 레이싱과 모터쇼의 조연에 해당하는 직군이지만, 시장 자체가 열악한 한국 모터스포츠 업계에서는 자동차와 드라이버보다 훨씬 더 주목받는 위치에 있다.


한국에서 2000년도 중반까지는 '레이싱 걸'이 대중적인 명칭이었으나, 2008년 이후부터 우리도 모델이다라고 주장하기 시작해서 레이싱 모델로 바꿨다고 한다. 2010년대 전후로 한국 모델 협회 산하에 레이싱 모델 분과로 들어갔다.

하지만 한국에서 생겨난 영어식 조어다보니,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에게는 영 어색한 표현이 되어버렸다. 영미권에서 레이싱 모델(Racing model)은 레이싱 사양의 차량이나 경기용 부품, 또는 경주용 차의 모형 등을 의미한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레이싱 모델을 대체할 말(순화어)로 ‘경주도우미’, ‘차경주홍보원’, ‘차량경주흥 돋움이’, ‘행사 빛냄이’, ‘홍보 빛냄이’ 등 다섯을 후보로 하여 투표한 결과 ‘행사 빛냄이’를 선정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아무도 안 쓴다. # '레이싱'이 실종되어 버린 단어가 선정되어 버려서 행사도우미(컴패니언 걸/모델)와 단어상으로 차이도 알 수 없다.

일본에서 불리는 이름은 레이스퀸(レースクィーン, Race queen). 영어권에서는 '그리드 걸(Grid Girl)', '피트 걸(Pit Girl)', '패독 걸(Paddock Girl)', '엄브렐러 걸(Umbrella Girl)' 등으로 불린다. 앞의 셋은 모터스포츠의 출발지점의 명칭에서 따온 거고, 엄브렐러 걸은 양산에서 따온 이름이다. Hot Import Nights 등 카쇼에서 전문적으로 일하는 모델들은 임포트 모델 (import model)이라고 부른다.


레이싱걸이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성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자동차에 관심이 없더라도 섹시한 여성들을 보러 행사에 가는 남성들이 매우 많아 관람객 유치에 굉장한 도움이 된다.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그늘이 아예 없는 서킷에서는 양산으로 그늘을 제공하고, 광고판인 의상을 입고 스폰서를 홍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모터쇼에서는 역시 차량과 함께 차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래서 홍보모델로서의 기능이 부각되기 시작한 2010년대부터는 정식으로 모델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고 런웨이까지도 섰던 패션모델 출신이나 잡지에 실리는 사진 모델 출신들이 레이싱 모델을 겸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A급 미만의 패션모델들이 활로를 모색하는 듯. 이들과 A급 레이싱 모델의 경우 모델의 기본 임무를 인식하고 있기에, 상표 홍보에도 적극적이고 사진 찍힐 때에도 상표나 상품을 강조하는 편이다.


그 외에 자기 팀 드라이버 정보와 이름은 아는지 물어보는 방법도 있다. 개념 있는 모델들이라면 자신이 홍보를 맡은 팀의 이름과 정보는 물론 팀의 일원이라는 생각에 메카닉들 얼굴도 기억하려 애쓰는 반면 개념 없는 모델의 경우 자기네 드라이버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스포츠의 꽃 대우를 받는 치어리더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 극명하다. 다만 레이싱 모델의 계약은 시즌 단위가 아니라 매회 경기 단위의 일용직에 가까워 팀에 대한 애착을 갖기 어렵다는 토로도 있다. 2013년 기준 들어서는 팀과 시즌 단위 계약을 맺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는 듯하며 그래서인지 소속감도 늘어서 자기 페이스북에 같은 팀 미캐닉들이나 팀원들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동료 비슷한 코멘트를 하는 경우들도 보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패션 모델과 같으면서도 입지는 정 반대인 상황이다. 둘 다 모델 본인은 단지 상품을 몸으로 보여주는 역할일 뿐이며 진짜 주인공은 바로 그 모델이 광고해야 하는 상품이므로 모델이 상품보다 더 주목을 받으면 안 되는데, 패션모델 업계는 그런 모델 본연의 업무에 비교적 충실한 반면 레이싱 모델 업계는 오히려 모델이 진짜 주인공이고 이들이 홍보해야 하는 상품은 단지 '모델님 덕분에' 겸사겸사 알게 되는 들러리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어쨌든 AMG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폐쇄되어 온로드 코스라고는 태백 서킷(+영암 서킷, 인제 서킷)같은 외딴곳뿐인 눈물이 앞을 가리는 현실에서 그녀들을 보러 태백시, 영암군까지 쫓아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어찌 보면 현재 대한민국 모터 스포츠계의 숨통을 쥐고 있는 어찌 보면 생명줄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사람을 모아야 하는 행사기에 사람들의 이목을 모으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모양이다. 원래 저 업종의 기본적인 임무는 걸어 다니는 광고판, 배경이다. 광고는 많은 사람들 보라고 하는 것이다.

2000년대 말부터 불거진 '모터쇼냐 레이싱걸 쇼냐' '전 연령이 보는 모터쇼에 노출이 심해 보기 좋지 않다' 는 비판여론, 여성 모델들의 특정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찍는 일부 몰지각한 아마추어 사진사들도 이러한 변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 모터쇼의 이미지 개선과 모델의 보호 차원에서 각 자동차 회사와 모델 에이전시에서 노출도 있는 의상을 줄이기 시작한 것.

2015년부터는 모터쇼에 이전의 노출도 높은 의상이 아닌, 차량의 컨셉에 맞춘 스타일링을 한 모델들이 늘어나고 있고 남성 레이싱 모델들의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전의 레이싱 모델들이 우산 들고 눈요기해 주는 '엄브렐라 걸'이었다면 작금에는 정말 모터쇼에서 차량을 홍보하는 '모델'로 포지셔닝이 바뀌는 것. 특히 전직 패션모델인 배우 차승원이 참여한 마세라티 부스는 모터쇼에 관심 없던 이들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모터쇼와 레이스 경기에서 레이싱 모델의 역할의 차이에서도 알 수 있다. 레이스 경기에서 레이싱 모델의 역할은 상기했듯 걸어 다니는 광고판으로서 레이싱 모델 본인 자체가 이목을 끌어모아야 한다. 그래서 착 달라붙고 노출도 있는 의상의 비중이 높은 반면 모터쇼는 말 그대로 차량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보조장치이다. 그래서 차량 콘셉트에 맞춘 단정한 의상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2018 부산모터쇼에서도 남녀모델에게 차량 컨셉에 맞는 스타일링을 시키고 부스 자체도 테마에 맞게 꾸미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해당 브랜드에서 주력으로 여기는 플래그십 차량들은 기존처럼 노출도 있는 의상을 입히는 경우가 거의 없어졌다. 모터쇼에서 차승원, 정우성 등 유명 연예인들이 자신이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 부스에 등장해 포즈를 취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중.

포르셰 같은 스포츠카 브랜드들은 대비 효과를 위해 레이싱 모델들이 상대적으로 섹시함을 어필하는 콘셉트를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노출도는 과거에 비해 확연히 낮아지고 대신 헤어/메이크업/코디를 통해 콘셉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2010년의 레이싱 모델들과 2019년의 레이싱 모델들을 나란히 놓고 보면 변화가 확연하다.

레이싱 모델 : 황미희

- 출생 : 1982년 2월
- 직업 :  모델, 방송인
- 키 : 174cm
- 몸무게 : 52kg
- 소속 : 에이전시 MJ프로덕션
- 활동 사항
2010년 지스타 블리자드 모델
2011년 지스타 세가 모델
2011년 ~ 2012년 서울모터쇼 인피니티 레이싱모델
2012년 지스타 컴투스 모델
2013년 서울모터쇼 어울림모터스 레이싱모델

- 수상
2010년 CJ 오 슈퍼레이스 어워드 공로상
2011년 제6회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어워즈 레이싱모델 인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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